투자업무를 6~7년을 해 오면서 많은 기업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Win-Win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그 첫단추는 IR과정에서의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와 IR 활동에 있음에 알고 있습니다.

이 컬럼을 읽으시는 독자여러분께 서툰 제 컬럼이 벤처캐피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러한 IR의 의미와 그것을 위한 사업계획서가 무엇을 의미하며 여러분의 회사를 어떻게 잘 투자자들에게 진실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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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투자유치활동’이란?

벤처캐피탈을 소개하는 강의를 3년째 하던 중에 한번은 성공적인 투자유치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달라고 하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벤처기업들이 벤처캐피탈에 대해 이해도가 낮아 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리소스를 낭비하던 것에 중점을 두어 벤처캐피탈에 대한 소개만을 하던 저는 무엇을 말해야 할 지 몰라 강의 내내 진땀을 뺏던 기억이 납니다.

IR (Investor Relations) :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얻기 위해 주식 및 사채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의 홍보활동 (출처: 네이버 지식검색)

여기에서 IR과 투자유치의 개념에는 엄격히 살펴보면 약간의 개념적인 차이를 감각 있으신 분들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R’은 투자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활동을 포괄하는 의미가 강하고 ‘투자유치’라고 하면 투자자보다는 단순 자본이 유입되는 행위자체를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은 자본가를 도외시 한 채 자본만을 바라보고 자본에 집중하고 급기야 ‘돈 놓고 돈 먹기’로 IR을 끝내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의 벤처캐피탈도 이에 동조하기도 합니다.

제 주변의 벤처기업들 중 투자유치활동에 실패하는 99%의 이유는 이것을 혼동하고 ‘돈’만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투자유치활동에 실패하지 않는 첫 단계는 투자유치활동을 IR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투자유치활동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기업이 성장하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투자자금의 유치는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코스닥등의 기업공개까지 적어도 2~3차례의 투자유치활동이 필요하므로 투자자금에 집중하지 않고 투자자와의 관계유지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유치활동을 자본가와 기업가와의 관계맺기를 통한 기업성장에 필요한 자금의 유치라고 한다면 성공적인 투자유치활동이란 다음의 의미를 갖습니다.

벤처기업에게는
- 싼 이율의 지속적 자금동원
모든 자금은 이자를 동반한 자금으로 비록 사채가 아닌 주식투자자금이라 할 지라도 기회비용에 대한 이자의 개념으로 보면 낮은 이자율을 바탕으로 한 자금이어야 하며 통상적인 벤처기업의 표현으로 ‘높은 배수의 투자’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벤처기업의 2~3차례의 추가적인 자금유치 시 Follow-up 투자 및 타 투자기관에 대한 신뢰성 있는 IR창구로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우수한 금융파트너와의 동업
벤처기업의 특정산업 및 특정 제품에 있어 세계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면 벤처캐피탈은 금융부분에 특화된 집단으로 향후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의 IPO(기업공개) 시장까지의 과정을 조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내부관리, 회계, 자금 등의 분야에서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 받을 수 있는 전문가 집단과의 동업으로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에게는
- 기대수익률 높은 투자
현재가치에는 큰 의미를 둘 수 없지만 (현재의 투자에 따른 이자수익) 향후 기업이 성장하면서 누릴 수 있는 자본상의 미래부가가치를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대이익을 보유할 수 있으며
- 전문 기업가와의 동업
벤처기업의 특정사업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와 동업을 통해 벤처캐피탈의 금융분야 이외의 특정 성장산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산업을 고찰하고 연관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네트웍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 IR활동은 무엇인가?

 

IR활동을 통해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의 산업분석 및 경쟁사 현황의 전달과 회사의 장점 및 단점의 정확한 전달을 통해 회사가 지니고 있는 Risk 를 공유하여 투자자가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신뢰를 상호 공유하여 지속적인 견고한 Relationship을 구축하는 활동입니다.

이를 조금 더 쉽게 예를 들어 이야기 하자면 PR은 우리가 3~4년 만에 동창회에 나가서 하는 가족자랑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고 IR은 처음 시댁에 인사 온 예비 며느리에게 하는 가족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창회에 나가서는 집안의 자랑을 하다 보면 국내에서 말썽만 피우는 아들을 억지로 유학 보내 놓고 동창회에서 자랑은 “그 아이가 조만 간에 외국의 유명한 대학에 졸업하고 온다”고 한다든가 재산에 관해서는 “집안 선산이 개발되어 조만간 큰 돈을 벌 수 있는 행운이 생겼다”는 등의 실현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든지 허구의 사실을 말해 허세는 부리고 경우 등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에 대한 과장으로 나중에 밝혀지면 다시 2~3년 동창회를 안 나가도 될 것이고 약간의 과장의 들어간 사실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장이나 허세가 집안에 들어올 예비 며느리에게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며느리가 실제 결혼을 해서 가족을 이루고 있는 데 유학 갔던 삼촌이 유명한 대학은 커녕 국제 백수로서 이름을 날리며 귀국해서 민폐를 새 며느리에게까지 끼친다거나, 집안의 선산은 개발은 커녕 깊은 산속에 있어 명절 때 성묘만 힘이 든다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시아버지에 대한 위신은 땅에 떨어져 며느리한테 따뜻한 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PR은 그저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가볍게 진행되고 그것이 당초 생각보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상대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IR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업자를 회사 내부로 깊숙이 불러들이기 때문에 그것은 생각과는 다르게 큰 문제를 발생할 수 있습니다. IR은 지속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동업자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이것은 IR과정에서의 정보가 실제 투자 이후 ‘신뢰’로 자리잡게 있게 되는 가에 따라 회사의 미래는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